박근혜 / 나이 학력 아버지 박정희 딸 논란 업적 국정농단 탄핵 공과 과 대통령 소개

 

박근혜(朴槿惠, 1952년 2월 2일 ~ )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으로, 대한민국의 제18대 대통령(2013년 2월 25일 ~ 2017년 3월 10일)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제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역임하는 등 보수 정치 세력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왔다. 아버지 박정희는 대한민국 제5~9대 대통령을 역임한 인물로, 박근혜는 그의 장녀로서 정치적 배경을 공유하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길을 걸어왔다.

성장 배경과 교육

박근혜는 1952년 대구광역시 삼덕동에서 박정희와 육영수 사이의 장녀로 태어났다. 서울특별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박근혜는 명문 학교를 다니며 성실한 학생으로 평가받았다. 서울의 성심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박근혜는 1970년 서강대학교에 입학해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1974년 어머니 육영수가 재일교포 문세광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비서 역할을 하며 영부인 대행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녀의 어머니의 죽음은 박근혜의 정치적 성향과 경력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를 계기로 공적인 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박정희 시대의 영향과 정치 입문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가 집권 중이던 시기에 정치와 거리를 두었으나, 19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한 후 정치에 대한 그녀의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 이후 한동안 조용한 생활을 이어가던 박근혜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의 부름을 받고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1998년 대구 달성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되며 본격적인 정치 경력을 시작했다. 그 후 17대까지 국회의원을 지내며 꾸준히 입지를 다져갔다.

 

 

 

 

 

 

한나라당과 보수의 상징

박근혜는 정치 입문 초기부터 보수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다. 특히 한나라당이 여러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하여 당을 이끌었는데, 2004년 열린우리당의 등장과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로 한나라당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당시, 당 대표를 맡아 ‘천막 당사’ 운동을 펼치며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지지층의 열렬한 성원을 받았다.

박근혜의 정치 스타일은 상대적으로 신중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한 노출을 극도로 꺼렸고, 대중 앞에선 매우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 이런 태도는 정치적으로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녀를 ‘신뢰의 정치인’으로 평가하며, 그녀의 결단력과 고집을 높이 샀다.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첫 여성 대통령

2012년 박근혜는 새누리당(한나라당의 후신)의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주요 경쟁자는 민주당의 문재인이었다. 박근혜는 선거 과정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 정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중도층과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2012년 12월 19일, 박근혜는 51.55%의 득표율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이는 그녀의 정치 경력에서 큰 전환점이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정치적 상징성과 더불어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집권 초기에는 경제 재건과 사회 통합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창조경제’를 슬로건으로 제시하며, 혁신 산업 육성과 신산업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도 추진했으나,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인해 남북 관계는 악화되었다.

 

 

 

 

 

 

탄핵과 몰락

그러나 박근혜 정부는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정치적 위기와 스캔들로 얼룩졌다. 특히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폭로되면서 박근혜는 큰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최순실은 박근혜의 오랜 친구로, 그녀가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촛불 시위가 일어나며, 국민들의 분노가 확산되었다.

결국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근혜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고,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이를 최종 인용하면서 박근혜는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이었으며, 박근혜는 이로 인해 구속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후 2018년 4월, 박근혜는 뇌물 수수 및 권력 남용 혐의로 징역 24년형을 선고받았고, 이로 인해 정치적 생명이 사실상 종료되었다.

 

 

개인적 삶과 유산

박근혜는 한때 ‘정치적 금수저’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그녀의 인생은 늘 평탄하지 않았다. 어머니를 여읜 후 아버지마저 암살로 잃고, 스스로 정치적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녀의 정치적 생애는 결국 큰 스캔들로 인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지만, 박정희 시대를 향한 보수층의 향수와 그녀의 강한 리더십은 여전히 일부 지지층 사이에서 기억되고 있다.

박근혜는 또한 한국 정치사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한 상징적 인물로 남게 되었다. 그녀가 대통령에 오른 것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정치적 참여와 진출을 상징하는 사건이었으며, 비록 그 끝은 좋지 않았으나,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그녀의 존재는 오랫동안 논쟁과 평가의 대상이 될 것이다.